‘먹는 낙태약’ 미프진 잘못 복용하면 ‘불완전유산’ 위험

먹는 낙태약 미프진을 잘못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미프진은 미국 식약품안전청(FDA)에서도 의사의 진찰과 처방, 복용 후 관찰 등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받았지만, 처방에 대해서는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미프진은 임신 초기에 자궁 내 착상된 수정란에 영양공급을 차단해 자궁내막에서 분리시키고, 자궁을 수축해 분리된 수정란을 자궁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유산을 유도하는 약이다.
미프진 합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마취나 수술이 필요 없고 하혈과 함께 수정란이 자연배출 돼 장기 손상 우려가 적으며, 62개국에서 허가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자연유산 유도약인 미프진은 부작용이 심각해, 여성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서는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위원은 “미프진이 FDA 허가를 받았고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위험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결코 약품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FDA는 미프진을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반드시 임신 7주 내로 확진 받은 여성에 한해 처방전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했으며, 그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먼저 임신 10주 이상 지난 여성이 복용할 경우,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임신 7주 이내 여성이라도 복용 시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 요통은 물론 심한 복통과 하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복통과 출혈에도 불구하고 유산이 되지 않거나 불완전 유산이 될 위험도 있다.
불완전유산이 되면, 임신 초기 인공중절 수술을 하는 것보다 출혈, 염증, 자궁 손상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커지며, 심하면 자궁 적출을 해야 할 정도로 다음번 임신에 문제가 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 FDA는 부작용 및 경과 확인을 위해 미프진 복용 3일차와 14일차에 반드시 산부인과 방문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병구 위원은 임신 주수는 마지막 생리 첫날부터 계산하기 때문에 수정일이 이미 임신 2주차이며, 생리일이 지나 임신을 알게 되는 때는 이미 임신 4~6주차인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미프진을 복용할 수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매우 짧다고 말했다. 현재 임신 몇 주차인지를 초음파 등을 통해 산부인과에서 정확하게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까닭이다.
조 위원은 “임신 7주내에 복용법대로 미프진을 복용하더라도 5~8%에서는 대량출혈 때문에 수혈과 인공임신중절을 위한 산부인과 응급수술을 하게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 중인 미프진 관련 약품들은 진위 여부를 떠나 모두 불법 의약품이며 안전한 사용법 숙지 없이 사용하다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이나 의료용기기의 해외직구는 위험천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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