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안됐다면 피임 반드시필요/인공유산,여성의 정신/육체 건강 해쳐 정관수술이 정력에 좋잖다는 말은 오해

‘임신을 피하려는 행위’가 바로 ‘피임’이다. 자녀 하나 제대로 키우기도 쉽지 않은 요즘, 임신을 매번 걱정해야 한다면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다른 동물들은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짝짓기를 인간만이 사랑을  표시하는 수단으로나 쾌락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임신과 출산의 부담이 늘고 어찌하면 임신을 하지 않으면서 자주 즐길까를 고민해 왔다. 물론 종교적 관념에서 ‘피임’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생명의 존엄성을 고려한다면 아기를 임신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심사숙고가 필요하고, 준비가 안 되었다면 피임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여보, 나 때가 지났는데...”
김과장의 가슴이 털썩 주저앉는다. 지난달 하순에 여행가서 둘째 날이 영 마음에 걸리던 차에 아내의 한마디가 가슴을 두방망이질 하게 한다. 
“병원에 한번 가 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실 걱정은 김과장이 더 하다. 중1 큰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 둘째 딸이 생겼을 때도 항상 똑같은 과정을 겪었기에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자신이 한심할 따름이다. 아내는 비교적 건강하고 생리주기도 정확해서 여태까지 거의 틀린 적이 없다. 작년에도 실수로 임신이 되어 인공유산까지 하게 했고, 당시에 피임수술을 받겠다는 걸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큰소리 쳤던 기억이 있어 더욱 더 후회가 막심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를 낳으라고 하자니 경제적으로나 주변여건이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월요일 아침 일찍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찾아 온 김 과장의 이야기지만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다행히 부인이 임신은 아니었지만 그때의 자책감을 잊기 전에 병원으로 달려온 김 과장은 그나마 준수한 편이다.

한 번의 인공유산은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이 출산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몸이 축나는데도, 자기 일이 아니라고 피임을 등한시하는 남편들을 종종 본다. 원하지 않던 출산이든 인공유산이든 몇 차례 겪고 나면 여자는 성관계가 신경 쓰이고 심지어 무서워지게 되며, 오르가즘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기 마련이다. 피임이 안전하지 않으면 성의 쾌감은 없다.
자녀를 원하는 만큼 낳은 부부에서 가장 안전한 피임법은 ‘정관수술’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관을 자르고 다시 연결되지 않게 하는 ‘정관절제수술’이다. 부분마취 상태에서 음낭의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양쪽 정관을 번갈아 꺼내서 자르고 묶어 주는 수술로 간단하고 몸에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수술이지만, 실핏줄이 많은 부위라 출혈이나 염증을 조심하고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정자의 재고들이 빠져나가기 위해 10~20회 사정하기까지는 반드시 일정기간 피임을 해야 한다. 정자가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려면 수술 후 2~3개월 피임하다가 병원을 찾아 정액검사로 확인하면 된다. 

흔히 정관수술을 하면 정액이 안 나올까봐 걱정을 하는데, 실제 정액에서 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 정관수술은 정자만 안 나올 뿐 다른 정액성분은 모두 정상적으로 배출되며, 사정시의 쾌감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간혹 정력이 약해진다는 소문을 얘기하는 환자도 있는데, 정력으로 표현되는 남성호르몬은 주로 혈액을 통해 순환된다. 정관수술은 정자가 지나는 정관만을 자르고 묶을 뿐 혈관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정력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관수술을 했다가 이혼이나 자녀의 사고 등으로 다시 자녀를 갖고자 할 때에는 ‘정관복원수술’로 다시 정관을 연결할 수 있지만 100%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르기 전에 부부가 충분히 상의하시기 바란다.
가끔 임신이 싫으면 아내보고 직접 수술을 받으라고 등을 떠미는 남편들도 있다. 실제로 오래전 남편들이 정관수술을 꺼리던 시절 아내들이 배꼽 밑에 작게 구멍을 뚫어 난관을 자르거나 묶는 수술이 많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음낭에서 쉽게 만져지는 정관에 비해 난관은 배 안쪽에 숨어있고, 복원수술의 성공률이나 난이도를 고려할 때 남편들이 받는 것이 훨씬 쉬우니 도망치지 마시고 남자답게 나서시길 권한다.
남편들이여, 안전한 피임 없이는 내 아내의 진정한 오르가즘은 없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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