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중절수술 후 내 몸은 괜찮을까?
20대 초반에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임신중절수술을 선택한 A 씨는 유산 후 생긴 후유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학생인데다가 임신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평상시처럼 아르바이트를 했다. 별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으로 음주를 하는 등 친구들과 여가생활도 즐겼다.
실제 A 씨처럼 몸조리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뒤늦게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 유산 후 몸조리를 왜 해야 하는지 중요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임신을 한 여성 중 적지 않은 수가 유산을 경험한다. 자연적으로 임신이 종결되는 자연유산이 있고 질병이나 유전, 계획되지 않은 임신 등의 이유로 시행하는 인공유산 소파수술도 있다. 건강관리 부주의로 인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유산 후에는 몸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연유산이나 인공유산은 모두 출산과 마찬가지로 자궁을 회복시키는 몸조리 기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이유든 자연유산, 인공유산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며, 산후풍이나 자궁내막증, 습관성 유산 우려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유산 후 자연임신을 준비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모체의 건강도 고려해야 하므로 유산 후 자궁건강을 위한 몸조리도 철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유산 후 한약을 통해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몸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산 후 한약은 자궁 내벽에 남아 있는 어혈과 담음(찌꺼기)을 배출하고, 안정적인 착상과 태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자궁상태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임신중절수술이나 자연유산을 겪은 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산후풍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유산 후 한약으로는 어혈 보궁탕과 녹용 보궁탕이 꼽힌다. 이중 녹용 보궁탕은 여성 자궁의 빠른 회복을 도모함과 동시에 자궁 독소 배출, 자궁면역 환경개선, 자궁기능 개선으로 장부의 부조화를 해소하는 원인 치료를 돕는 여성보궁 한약이다. 녹용 보궁탕은 2005년 강남 우성한의원에서 처음 처방을 시작한 보약으로 현재는 여성보궁한약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논현동 우성한의원 한의학박사 박우표 원장은 “여성의 몸은 유산 후 임신유지를 위해 갖췄던 몸 상태를 갑작스런 종결에도 억지로 유지해야 한다”며 “때문에 자궁수축도 더디고 신체 기능의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유산 후 제대로 된 몸조리와 보궁한약 처방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장은 “녹용 보궁탕은 동의보감 원방에 충실한 제조방법과 약재를 준수해 녹용, 당귀, 천궁, 홍화, 구기자 등을 사용해 처방된다. 이는 자궁 내 독소배출로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자궁 허약을 보강해 자궁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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