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피임약] 응급피임약이 낙태알약이라고 주장한다

“사후피임약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에서 먹는 약입니다. 1회성이기 때문에 혈전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지지도 않고요.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팔아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정승준 한양대 의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연합 소속)

“사후피임약은 살아있는 배아를 죽이는 낙태약이에요! ”
(강인숙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

“사전피임약도 지난 50년간 사용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립됐습니다. 최근에는 에스트로겐의 양도 적어 안전하고요. 일반의약품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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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피임약(상용피임약)과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상용피임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응급피임약은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응급피임약은 낙태약?

먼저 각 피임약이 임신을 막는 원리부터 알아보자. 상용피임약과 응급피임약은 모두 호르몬 약이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성호르몬을 몸에 넣어 배란이나 수정, 착상 등을 막는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상용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이뤄져 있다. 두 호르몬을 같이 쓸 때 피임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용피임약은 복합제제다. 반면 응급피임약에는 합성 프로게스테론만 들어 있다.

상용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해 피임 효과를 낸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지시를 받는다. 체내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과하게 높아지면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에게 여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 성호르몬(LH)의 분비를 억제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시상하부는 다시 뇌하수체에 명령을 내려 두 호르몬을 늘리라는 명령을 내린다.

상용피임약을 복용하면 자연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급상승한다.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에 호르몬 억제 명령을 내린다. 이 때문에 여포가 난자로 성숙하지 못하면서 배란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질로 들어온 정자가 쉽게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한다. 또 수정란이 착상하기 위해 도톰하고 부드러워야 할 자궁내막을 위축시켜 착상을 방해한다.

상용피임약이 은근하게 생식기관을 조종한다면 응급피임약은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하듯 생식기관에 쇼크를 준다. 응급피임약을 먹으면 급격하게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올라간다. 놀란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에 급하게 호르몬 중지 명령을 내려 배란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킨다. 또 자궁경부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이동을 방해한다. 수정이 이뤄지는 난관의 운동능력도 떨어진다. 이어 자궁내막을 변형시켜 착
상을 막는다.

종교계는 응급피임약이 낙태약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계원 성균관대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사후피임약은 착상이 된 수정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피임약은 위험할까?

산부인과학회는 의사 처방을 받아 상용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응급피임약은 피임효과도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사먹었던 상용피임약이 갑자기 위험해진 걸까. 상용피임약과 응급피임약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높을까.

생리 직전에 여성들은 복부팽창감을 느끼거나 체중이 늘고 몸이 붓는다. 또 유두 주위가 딱딱해지거나 뾰루지가 나는 증상을 경험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먹은 뒤에는 이 같은 증상이 더욱 도드라진다. 평상시보다 두 호르몬의 농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대부분 24~48시간 내 사라진다. 김계현 교수는 “응급피임약이 호르몬 농도가 높긴 하지만 1회 복용에 한해서는 보고된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매달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한 달에 여러번 복용할 경우에는 호르몬의 전체적인 수치나 주기가 변해 불임 등이 올 수도 있다.

또 응급피임약을 72시간 내에 복용하면 피임효과도 낮지 않다. 상용피임약의 피임효과는 약 92~99%다. 실험결과, 응급피임약은 72시간 안에 복용했을 때 0.8%만이 임신했고, 72~120시간 안에 먹었을 때 1.8%가 임신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만 복용한다면 상용피임약과 효과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 번의 생리 주기 내 복용횟수가 높아질수록 효과는 떨어지고 대량출혈을 하는 등 부작용은 급격히 심해진다.

상용피임약은 어떨까. 상용피임약은 1960년대 이후 40여 년 동안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었다. 최초의 먹는 피임약은 1960년 나온 ‘에노비드’라는 제품이다. 에스트로겐의 함량이 50㎍ 이상이었다.
자궁 내막의 모습. 배란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도톰해진다. 그러다 황체가 퇴화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 때 자궁내막을 도톰하게 유지하던 혈관이 몸 밖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월경이다.


이 때문에 유방암, 심혈관질환, 혈전색전증,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지적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2세대 피임약은 에스트로겐 용량이 35㎍ 미만이다. 정혜원 이화여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의 용량이 낮아진 뒤 건강한 여성의 경우 피임약을 장기복용해도 혈전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래 복용할 경우 특히 35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먹는 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했을 때 35세 이하나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이 120배 이상 높다. 또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거나 당뇨, 편두통, 심근경색 증상을 겪은 가족이 있는 사람도 상용피임약을 먹었을 경우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합성 프로게스테론도 장기 복용하면 인슐린 수치를 높여 당뇨병 발병을 증가시킨다. 프로게스테론은 혈액 응고 작용이 있어 심장발작, 뇌졸중, 폐 및 혈관 전색 등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농도 지단백(LDL)은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농도지단백(HDL)을 떨어뜨린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대부분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질병이다. 프로게스테론 일부가 몸속에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오고 있는 3세대, 4세대 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의 용량을 낮춰 고지혈증 등의 부작용을 줄였다.
피임약 제대로 먹어야 건강 지킨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상용피임약과 응급피임약 모두 부작용이 있다. 상용피임약은 대개 최소 몇 년씩 복용하게 된다. 오래 복용할수록 부작용은 커진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여성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그래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것이다.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이번 결정이 의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는 옳은 방향이다. 다만 여성들이 병원에 가서 피임약 처방을 받는 걸 꺼려하면서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응급피임약도 자주 사용하면 부작용이 크다. 피임 효과도 떨어진다. 약국에서 살 수 있게 됐다고 남용하면 최악의 결과가 벌어진다. 그럼에도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게 한 것은 주말 등 급한 상황에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응급피임약은 응급용인 만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임약은 어디서 파는 것보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복약지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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